/출처 - 코나스넷 강치구 기자.

러시아인들이 사적인 자리에서 북한에 핵과 미사일 기술을 전수한 사실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미국의 전직 CIA(중앙정보국) 국장이 밝혔다.

 24일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제임스 울시 前 CIA 국장이 23일 美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날 울시 전 국장은 “러시아인들이 미국의 전산망 공격을 위해 북한에 간단한 핵과 탄도미사일 사용법을 가르쳐줬다고 으스댔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이미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발사 궤도에 따라 미국이 이를 감지하지 못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미국이 가장 우려할 만한 나라들로 북한과 이란을 꼽았다.

 빌 클린턴 정부 시절인 지난 1993년부터 3년간 CIA 국장을 지낸 울시 전 국장은 “‘미친 사람’이 북한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北 김정은에 대한 우려감도 나타냈다.

 이날 청문회에서 로버트 조셉 전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거듭 거론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가 미사일 방어 예산을 삭감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축소하면서 북한 등의 미사일 공격에 더욱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셉 전 차관은 “북한이 미사일 역량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다”며 “미국이 다양한 위협을 억제할 수 있는 효율적인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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