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코나스넷 강치구 기자.

미국의 한 민간단체가 북한에서 우물 파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 주 북한에 시추기계와 트럭 등 중장비를 보낸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에 본부를 둔 대북 지원단체 웰 스프링(Well Spring)의 제임스 린튼 대표는 이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물을 파는 중장비를 다음 주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보낸다”고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웰 스프링은 북한의 협력기관인 '지하수 개발준비실'로부터 지원을 요청받아 장비 지원을 추진해 지난 5월 미국 상무부로부터 장비 반출을 허가받았다.

 이번에 북한에 보낼 장비는 우물을 파는 데 사용되는 시추 기계 한 대와 1t 상당의 관련 장비를 실을 수 있는 트럭 등이다.

 시추 기계 한대로 1년에 35∼40개의 우물을 팔 수 있다.

 이 장비들은 병원·학교·고아원 등에서 사용하는 우물을 파는 데 사용된다.

 웰 스프링의 대북 시추기계 지원은 지난 2005년과 201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웰 스프링은 지난해에도 북한에 관련 장비를 지원하려고 했으나 '군사장비 전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사륜구동 트럭, 시추 장비 설치 트럭 등이 중국 세관의 통관 허가를 받지 못했다.

 한편, 웰 스프링의 린튼 대표는 대북 의료지원 사업을 하는 스테판 린튼 유진벨재단 회장의 동생으로, 이들의 증조부인 유진 벨은 1895년 한국에서 기독교 선교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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