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을 추진하며 중국에 머물던 탈북자 27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송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네 가족으로, 60대 부부와 돌을 갓 넘긴 여아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KBS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려던 탈북자 9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데 이어 19일에는 윈난성 쿤밍에서 남쪽 국경으로 이동하던 탈북자 18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이들 일행에는 한국 국적 탈북자 나수현(38)씨도 있으며, 이들을 돕던 중국인 조력자들도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탈북자 27명은 북·중 국경지역인 투먼변방대로 이송돼 북송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보다 앞서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친척들은 이같은 소식을 접한 뒤 붙잡힌 이들의 사진을 공개하고 외교 당국에 도움을 청했다.

현재 정부는 이들의 석방을 위해 중국 정부와 교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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