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감비아의 수도인 반줄에 있는 한 시장. 상인과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AFP PHOTO
감비아의 수도인 반줄에 있는 한 시장. 상인과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AFP PHOTO
감비아 대통령이 북한의 신임 대사와 만나 북한과 감비아의 농업과 경제 협력을 논의했다고 감비아 일간지 데일리 옵서버가 지난 18일 보도했습니다.

감비아의 야햐 자메 대통령은 지난 17일 수도 반줄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홍순휘 북한의 신임 감비아 대사를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이날 회견에서 농업과 교육, 어업, 공공의료 그리고 건축 분야에서 북한과 감비아의 협력을 강화하는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제난을 겪는 북한이 아프리카 국가와 외교관계를 통해 자원 확보와 경제 협력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는 경제적 다변화와 정치적 우호세력 확대를 위해 아프리카 최빈국들을 대상으로 외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용현 교수: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의 영향력이 덜 미치는 공간을 찾아서 무역을 통해서, 또는 경제적 이득을 취해서 북한 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도도 작용하고 있다, 정치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북한이 외교적으로 몰리는 과정에서 우호적인 국가를 만들려고 하는 취지도 분명히 담겨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만성적인 식량난을 극복하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농업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아프리카 남단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혁신적인 쌀 재배법을 북한에 전수했습니다.

1980년 대 마다가스카르에서 개발된 벼강화체계(system of rice intensification) 농사법은 물의 사용과 종묘 비용을 줄이면서 벼의 뿌리와 잎을 강화해 수확을 늘린다고 알려졌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이 벼강화체계 방법을 이용해 평안북도 박천군, 평안남도 대동군, 강원도 안변군의 협동농장에서 시험 재배를 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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