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박순호(68·사진) 대한요트협회장이 18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내 5회 연속 2위를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박 단장은 "이번 인천 대회가 남북한 체육의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나,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는 "각 종목 연맹의 입장을 들어본 결과 현재 상황에서 북한 선수단과 단일팀을 구성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난색을 표명했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나온 김정행(71) 대한체육회장도 "단일팀을 구성하려면 오랫동안 준비하고 훈련해 대표로 선발된 선수 중 일부가 제외돼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대부분 연맹의 생각"이라며 "아직 공식 입장을 정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남북 실무자 회담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1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막을 올려 10월 4일까지 16일간 열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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