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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산림 황폐화로 '환경난민' 나올 지경, 한반도는 한 생태계… 바로 우리들 문제'북한 사막화' 책 펴낸 김성일 교수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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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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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선 땔감용으로 나무를 마구 베어내고, 산을 다락밭으로 개간하면서 매년 서울시 두 배 면적의 산림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북한 산림의 실상을 다룬 책 '북한 산림, 한반도를 사막화하고 있다'의 출판기념회 겸 토론회가 열렸다. 저자인 김성일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이대로 가면 경제적 궁핍이나 체제 불만에 따른 난민뿐 아니라, 산림 사막화에 따른 '환경 난민'도 대량 쏟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연이 파괴되면서 살던 땅에서 더는 살지 못하고 떠나는, 아프리카와 같은 환경 난민이 북한에서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산림 파괴로 인한 난민까지 걱정하는 이유는, 북한 산림의 황폐화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이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1990년 북한의 산림 면적은 국토의 68%였지만, 2010년엔 47%로 떨어졌다. 그간 훼손된 산림이 260만㏊ 이상으로, 서울시 면적의 50배가 넘는다. 황폐화의 정도도 굉장히 심각해 몇 년 후면 복구를 위한 사방사업(砂防事業)조차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산림 훼손이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한반도의 문제라는 겁니다. 남북은 산림 생태축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북한의 훼손은 곧 한반도 전체의 위기로 연결될 수밖에 없어요."

김 교수는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시급히 북한 산림 복원을 위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당장 나서지 않으면 통일 후 한반도 산림 복원에만 천문학적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국만의 지원은 효용이 낮을 것이므로 국제기구와 나서야 하고 반드시 북한 주민이 동참하도록 유도해야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적 산림학자인 김성일 교수는 "아버지도 1955년부터 35년간 8700만 그루의 묘목을 키워 정부에 납품하며 산림녹화에 애쓰셨다"면서 "망가진 북한 산림을 복원하는 것은 아마 내 운명인 것 같다"고 했다. 하디 파사리부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북한 산림 복원에 나서는 작업은 통일시대 한반도에 사회·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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