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의 시범 경기를 관람하면서 "아시안게임 참가는 북남 사이 관계 개선과 불신 해소의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지난 17일 남북 아시안게임 실무접촉이 결렬된 것을 염두에 두고 협상 재개와 남측의 양보를 압박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신변 이상설' 김양건 100여일만에 등장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남자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했다고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그동안 100일 넘게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왼쪽서 둘째)이 김정은 바로 옆에 자리해 건재함을 보였다. /노동신문
'신변 이상설' 김양건 100여일만에 등장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남자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했다고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그동안 100일 넘게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왼쪽서 둘째)이 김정은 바로 옆에 자리해 건재함을 보였다. /노동신문

김정은은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과 인민군 소속 '제비팀' 간의 경기를 관람한 후 "신성한 체육이 불순 세력의 정치적 농락물로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적 입장"이라며 "체육인들이 숭고한 체육 정신과 민족의 기개를 높이 발휘함으로써 겨레의 화해와 단합, 세계 여러 나라와의 친선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적극 이바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면서 남측을 간접 비난한 것이다.

북한은 앞서 남북 아시안게임 실무접촉이 결렬된 데 대해 "남측이 (북측) 응원단 규모와 체류비용 등에 대해 부당한 태도를 보였다"며 "이러한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대회 참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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