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코나스넷 최경선 기자.

북한이 '아시아·태평양 자금세탁방지기구(APG)'에 가입했다. APG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자금세탁방지 금융대책기구'(FATF)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구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등 41개 회원국이 활동하고 있다.

 18일 마카오 현지 관계자 등에 따르면 APG는 최근 마카오에서 정례총회를 열고 북한의 옵서버 자격 회원가입을 승인했다. 옵서버 자격 회원은 독일, 프랑스 등 7개국과 유엔, 세계은행 등 27개 국제기구다.

 북한이 이번에 가입한 옵서버 자격 회원은 정회원이 지켜야할 6개 위임사항 중 3개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 국제기준에 맞는 반(反)자금세탁, 반테러자금지원 관련 법안 제정이나 시행 노력 등의 조건들이 그것이다.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의 개발, 그리고 무기개발 관련 불법 자금거래를 의심받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이례적인 국제기구 가입이다.

 때문에 북한의 APG 가입 신청은 국제사회의 금융제재로 심각한 자금난에 빠진 상황에서 테러자금방지 등에 협력하는 모양새를 갖춰 금융제재를 완화해 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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