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정부가 통일비용을 조성하면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TV 특별기획대담 ‘한반도 통일시대 연다’ 제작진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6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에게 물은 결과다.

‘정부가 미리 통일비용을 조성한다면 어느 정도 참여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5.7% 가 ‘적극 참여’, 41.2%가 ‘참여 고려’라고 답해 66.9%가 통일비용 조성에 참여할 의향을 나타냈다. ‘불참’은 ‘적극 불참’(7.5%)과 ‘거의 불참’(16.9%) 등 24.4%였다.

15일 대통령 직속기구로 출범한 통일준비위원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66.7%가 공감했다. ‘매우 필요’가 31.0%, ‘필요한 편’이 35.7%였다. ‘불필요하다’는 19.3%를 차지했다.

‘통일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로는 ‘한반도 긴장 완화’(45.8%)를 들었다. ‘경제 발전’이 22.9%, ‘북한 주민의 생활 개선’이 10.7%, ‘이산가족의 고통 해소’가 7.7%로 뒤따랐다.

‘통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답한 6.9%의 응답자들만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더니 ‘경제적 부담 증가’가 31.1%로 가장 많았다. ‘사회적 혼란 증가’(25.7%), ‘통일보다는 평화교류가 더 적합하다’(19.3%), ‘남북한의 이질감 증가’(3.6%), ‘국가 발전 저해’(2.2%) 등을 꼽았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7%포인트다.

KTV는 21~23일 오후 2시 한반도 통일시대를 위한 선결 과제와 정책 방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한반도 통일시대 연다’를 방송한다.

1부 ‘통일준비위원회 출범, 통일시대를 말한다’(21일) 편에는 통일준비위 민간위원들인 고영환 국가전략연구소 안보전략실장과 김석우 전 통일원 차관 등이 출연한다. 2부 ‘통일모델, 어떻게 찾을 것인가’(22일) 편에는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과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 3부 ‘통일로 가는 길’(23일) 편에는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과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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