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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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7일 판문점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관련 남북 실무접촉회담이 결렬된 것은 남측이 응원단 규모와 체류 비용 등을 문제삼았기 때문이며, 남한의 이러한 간섭이 계속될 경우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자체를 재검토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참가와 관련한 북남실무회담이 있었다’는 보도를 통해 실무접촉 회담 결렬의 모든 책임은 남한에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북한은 남측이 17일 오전까지만 해도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태도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측은 우리의 참가를 환영한다고 하면서 오늘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모든 문제들이 원만하고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면서 ‘오전 회담에서 우리측 안에 호응하던 남측이 오후에는 청와대의 지령을 받고 완전히 돌변하여 도전적으로 나왔다’고 했다.

이어 ‘오전에 저들이 한 말을 모두 뒤집으면서 국제관례니, 대표단 규모가 너무 크다느니 하고 트집을 걸었다’면서 ‘남쪽 정서니 신변안전 보장이 어렵다느니 하면서 응원단의 규모와 국기의 규격까기 걸고들다 못해 공화기는 물론 한반도기도 큰 것은 안된다고 도전해나섰다’고 비난했다.

또 ‘나중에는 우리가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비용 문제를 꺼내 들며 자부담이니 뭐니 하고 줴쳐대는 추태를 부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남측이 북한의 이번 아시안게임 참가를 고의적으로 막으려 하고 있다며 대회 참가를 재고하겠다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측은 남측의 그런 태도가 실무회담을 결렬시키고 우리의 경기대회 참가를 가로막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라는데 대해 추궁하고 남측이 계속 도전적으로 나온다면 우리의 경기대회 참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는 것과 경기대회 참가문제는 전적으로 남측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는것을 천명하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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