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코나스넷 이영찬 기자.

북한이 지난 5월 발생한 평양시내 고층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영국 민간단체에 구호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민간 구호단체 ‘쉘터 박스’가 최근 북한 당국으로부터 평양 아파트 붕괴사고의 구호 지원 요청을 받았지만 이 단체는 “내부 기준에 따라 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북한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쉘터 박스’는 2007년 북한 수재민 지원을 시작으로 대북 지원사업을 벌여온 민간 구호 단체로 올봄에도 북한에 임시 주거시설을 포함한 약 30만 달러(약 3억 원) 규모의 구호 물품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초 국내 민간단체인 한국구조연합회에도 ‘붉은 별 건설총국’ 명의로 붕괴사고와 관련한 구호 지원을 요청해온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사고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점 등을 들어 민간단체의 방북 허가 요청을 불허했다.

 북한에서는 지난 5월13일 오후 평양시 평촌구역에 있는 23층 아파트가 붕괴돼 아파트에 있던 주민과 공사현장에 투입된 군 돌격대원 등 500여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 했다.

 이에 북한은 공사 책임자 4명을 부실공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처형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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