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에서 영토 가로질러 동북방향 동해상으로…사거리 500㎞ 추정
이달 들어 두번째...올들어 탄도미사일 5차례 발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4시와 4시20분경 2차례 황해도 지역 일대에서 동북 방향의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 탄도미사일의 사거리가 각각 약 500㎞ 가량의 스커드 계열 미사일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동해상에 대한 항행금지구역 선포 없이 발사체 발사를 감행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북한은 지난 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하루 전에도 사거리 180㎞ 가량의 신형 300mm 대구경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원산 북쪽 40㎞ 지역에서 동해안으로 발사한데 이어 이달 들어 두번째 발사체 발사 도발을 단행했다.
북한은 당시에도 사전예고 및 항행금지구역 선포, 항행경보 발령 등을 전혀 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진행되던 지난 2월21일 300mm 신형 방사포 발사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13번의 발사체 발사 도발을 벌였다.
이중 탄도미사일로 파악된 경우는 지난 3월26일 평양 인근에서 발사한 노동미사일 등 5건이다.
북한은 특히 노동미사일에 이어 이날 발사한 스커드 계열 추정 미사일도 동·서해안이 아닌 황해도 내륙지역에서 영토를 가로질러 동해상으로 발사해 주목된다.
이는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합참 관계자는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