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에서 영토 가로질러 동북방향 동해상으로…사거리 500㎞ 추정
이달 들어 두번째...올들어 탄도미사일 5차례 발사

북한이 27일 오후 동북 해상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이날 국방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5시 42분부터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일대에서 북동 방향 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사용하고 있는 KN-02 단거리 미사일의 원형인 구 소련제 SS-21 스캐럽 미사일. 2014.2.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북한이 27일 오후 동북 해상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이날 국방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5시 42분부터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일대에서 북동 방향 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사용하고 있는 KN-02 단거리 미사일의 원형인 구 소련제 SS-21 스캐럽 미사일. 2014.2.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북한은 9일 이달 들어 두번째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벌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4시와 4시20분경 2차례 황해도 지역 일대에서 동북 방향의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 탄도미사일의 사거리가 각각 약 500㎞ 가량의 스커드 계열 미사일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동해상에 대한 항행금지구역 선포 없이 발사체 발사를 감행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북한은 지난 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하루 전에도 사거리 180㎞ 가량의 신형 300mm 대구경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원산 북쪽 40㎞ 지역에서 동해안으로 발사한데 이어 이달 들어 두번째 발사체 발사 도발을 단행했다.

북한은 당시에도 사전예고 및 항행금지구역 선포, 항행경보 발령 등을 전혀 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진행되던 지난 2월21일 300mm 신형 방사포 발사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13번의 발사체 발사 도발을 벌였다.

이중 탄도미사일로 파악된 경우는 지난 3월26일 평양 인근에서 발사한 노동미사일 등 5건이다.

북한은 특히 노동미사일에 이어 이날 발사한 스커드 계열 추정 미사일도 동·서해안이 아닌 황해도 내륙지역에서 영토를 가로질러 동해상으로 발사해 주목된다.

이는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합참 관계자는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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