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싱가포르에 기반한 비정부기구 조선 익스체인지 (Chosun Exchange)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여성 경영인 8명이 싱가포르에서 경영에 대한 연수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연수는 기업가 정신, 기업 혁신, 그리고 중소 기업 경영에서의 여성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조선 익스체인지는 이번 싱가포르 연수의 여성 참가자 8명은 앞서 열린 평양에서의 경영 연수에서 우수한 성적과 태도를 보여 선발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2주간 열린 이번 연수가 국제 경영 규범(international business norms)과 다양한 경영 개념을 학문적으로, 그리고 현장에서 알아가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 기구는 설명했습니다.

또, 조선 익스체인지는 최근 더 많은 북한 경영인들의 해외 연수를 주선하면서 북한 참가자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참가자들의 비자 발급 문제라든가, 북한 당국의 주민에 대한 까다로운 해외 여행 제한과 규제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의 연수 관심 분야를 확인하고 연수 내용에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고 이 기구는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자원 봉사자인 미국 하버드 대학의 케네디 정책 학과의 데스몬드 씨는 ‘소매 시장 조사 프로젝트’ (retail research project)라는 것을 기획해, 북한 참가자들이 실제로 싱가포르의 다양한 상점들을 방문해보고, 가게들의 기본적인 경영 체계 등을 배우고 실제로 어떤 소매업을 꾸릴 수 있을 지 고안해 보는 현장 실습 과제도 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 익스체인지는 북한 참가자들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종합 상가들의 로고, 즉 상징적인 그림이나 문양 등을 만들어 보고, 브랜드 즉 상표 등에 대해 분석하는 등 이 과제를 열성적으로 마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활발해 지고 있는 북한 관료들의 해외 연수와 관련해,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최창용 교수는 북한의 경제 학술지에 경제분야 인재 육성을 강조하는 논문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한 바 있습니다.

최창용 교수: 경제발전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경제분야 전문 관료들의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을 북한 당국이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조선익스체인지는 올해 초 평양에서 주로 열리던 북한 관료 대상 외국인 강사 초청 연수를 싱가포르, 중국 등 다른 지역로 확대해 개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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