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 북한 국방위원회가 발표한 대남 '특별제안'에 대해 3일 "평화애호적 제안으로 남측은 호응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개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이번 특별제안이 "북남대결의 역사에 영원한 종지부를 찍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로운 전기를 열어나가려는 우리 공화국의 단호한 결심과 확고부동한 의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이어 7.4공동성명을 언급, "북남관계 개선은 조선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고 민족의 통일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전제"라며 "우리의 성의와 아량이 어린 특별제안은 북남관계의 비정상적인 현 사태를 바로잡고 민족의 출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별제안에서 언급한 상호 비방중상 중단과 관련해선 "더이상 민족의 귀중한 공동자산인 우리의 핵억제력과 병진로선을 헐뜯지 말아야 한다"며 "상대방에 대한 온갖 비방과 중상, 모든 심리모략행위를 전면중지할데 대한 북남사이의 2월합의를 이행하는것으로 관계개선에 대한 립장과 의지를 내외에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중지하는 것은 민족의 머리우에 드리운 핵전쟁 위험을 막고 조선반도를 항구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매우 중요한 조치"라며 "북남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평화적 방법으로 풀어나가자는 것은 우리의 시종일관한 주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문은 특히 "남조선당국은 동족에 대한 편견과 불필요한 의심을 털어버려야 한다"며 "덮어놓고 의심만 할 것이 아니라 대담하게 상대방이 내민 화해의 손을 맞잡고 서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신뢰도 생기게 되고 북남관계도 전진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일 정부가 '특별제안'의 수용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공식기구나 관영매체를 통해 이에 대한 비난을 가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앞서 특별제안에서 '김일성 주석께서 생애의 마지막 시기 북남 최고위급 회담에 관한 역사적 문건에 최종서명을 남기신 20돐이 되는 7월7일'에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향후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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