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하루 앞둔 2일 또다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50분과 8시쯤 동해안 원산 위쪽 40km 인근에서 동북쪽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2발 발사했다. 
 
발사체 사거리는 180여km 안팎으로 북한 영해 내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가 지난달 26일 발사했던 300㎜ 대구경(大口徑) 신형 방사포(KN-09)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2012년 12월부터 최근까지 KN-09를 총 10차례 시험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 목적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내일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드러내려는 의도도 있고, 북한이 제안했던 조치에 대해 우리 정부가 거부를 표명한 것에 대한 의사표현으로도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새벽에도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각각 1발씩 동해 공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 미사일은 약 500㎞를 날아가 공해상에 떨어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30일 ‘국방위원회 특별제안’을 통해 ‘7·4 공동성명’ 42주년을 맞아 오는 4일 0시부터 모든 군사적 적대 행위 및 심리전을 전면 중지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인천 아시안게임 등 남북 교류와 접촉의 사전 분위기 마련을 위해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 합동 군사 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의 취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1일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얼토당토 않은 주장과 진실성이 결여된 제안”이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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