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지난 29일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서 활동해 온 한국계 미국인 피아노 3중주단 ‘안트리오’ 가 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가 설립한 북한인권 단체 ‘인사이드 NK’의 초청을 받아 ‘Freedom-less NK, 자유가 없는 나라 북한’ 이란 주제로 미국 워싱턴의 케네디 센터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Ahn Trio 공연 음악 녹취>

‘안 트리오’는 신동혁씨에 관한 영문서적  '14호 수용소 탈출'을 읽고 매우 감동해 이번 공연을 하게 됐다면서, 북한을 향한 사랑, 관심, 그리고 도움에 동참하게 된 것이 영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안 트리오’ 바이올리니스트, 안젤라 안 씨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와 인권 유린 당하는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자며 공연에 온 관객들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안젤아 안: 신동혁 씨의 용기와 희망을 향한 열정에 매우 감동했습니다. 소망과 인권을 위한 투쟁을 위해 우리의 음악을 함께 나누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나고 13년 동안 살았던 탈북자, 신동혁 씨는 이번 공연에서 연사로 나서 수용소에 있을 당시 탈출해 닭고기를 실컷 먹고 공개 처형당해 죽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수용소가 얼마나 동물적인 욕구만이 남아 있는 곳인지를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자신이 탈출한 그 수용소에는 많은 북한 주민들이 남아 있다면서, 자신의 모든 삶을 바쳐 북한 인권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신동혁: 아직도 저 악마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제 아버지, 친척들, 동료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셔야 합니다.

또, 이날 공연에서는 NED, 국가 민주주의 기금의 칼 거쉬먼 회장이 한번도 인권이라는 개념 자체를 이해할 수 없는 정치범 수용소에서 자란 신동혁 씨가 북한에 남은 친구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결심한 자체가 ‘기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칼 거쉬먼: 신동혁이 수용소에서 살아남고 탈출한 이 모든 것이 기적입니다. 가장 큰 기적은 인권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란 그가 북한 인권을 위해 일하겠다고 인생을 바치는 결심을 한 것입니다. 우리는 압니다. 북한이 언젠가 반드시 자유를 찾을 것이라는 것을요.

<청중들의 갈채 박수>

안 트리오는 공연의 음악이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연주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생각하며 자신들의 음반인 ‘불면증을 위한 자장가-Lullaby for My Favorite Insomnia’의 수록곡을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Ahn Trio 공연 음악 녹취>

한편,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 탱고,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자신들의 음악으로 소화해 선보이는 ‘안 트리오’는 지난 2011년 이명박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당시 백악관에 초청돼 화제가 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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