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통화신용정책에 관한 소통 창구를 강화하기 위해 통화정책국에 '정책협력팀'을 신설한다.

한국은행은 30일 "중앙은행 본연의 기능 강화 필요성, 업무의 시급성 및 국민적 관심 분야 등을 고려해 7월 중순에 있을 하반기 인사에 맞춰 조직을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 ▲남북한 경제·화폐통합 및 북한경제 연구 ▲산업조직·산업정책 및 경제구조 변화 등에 대한 연구를 전담할 팀 단위 조직 3개가 신설된다.

국(局) 단위 개편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팀 신설 및 개편은 총재 권한으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방식의 조직 정비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직 정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통화신용정책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전담팀 신설이다. 통화정책국 내 각 팀에서 다른 업무를 하면서 업무의 일부분으로 가지고 있던 것을 일원화한 것이다. 정책협력팀은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시장 및 국민과의 소통 강화 방안을 체계적으로 조사, 연구할 예정이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4월 취임 이후 잘못된 신호를 시장에 줌으로써 혼선을 일으키지 않도록 시장간의 소통과 신뢰를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통일에 대비해 남북한 경제 및 화폐의 통합 문제와 북한 경제에 관한 연구에 집중할 '북한경제연구실'은 경제연구원 하부 조직으로 만들어진다.

조사국에는 산업의 흐름과 구조 변화를 우리나라 경제의 생산 및 공급 측면에서 심도있게 조사, 분석함으로써 경제전망과 경기진단의 정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경제팀'이 신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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