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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통합 전력망 연결되면 韓 최대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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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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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너지포럼 전문가 진단
"에너지는 선택 아닌 생존…안보차원서 접근해야"

에너지 전문가들이 동북아 수퍼그리드를 구현하면 우리나라가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금부터 동북아 수퍼그리드 등 미래 에너지 전략을 계획적으로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에너지 전문가들은 지난 26일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4 미래에너지포럼'에서 '동북아 에너지 이슈와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토론했다. 이날 김상협 카이스트 교수(맨 왼쪽부터)가 좌장 맡아 진행된 토론에는 문승일 서울대학교 교수와 손기웅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문봉수 한국전력 계통계획처장, 박일준 산업통장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관 등이 참여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지난 26일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4 미래에너지포럼’에서 ‘동북아 에너지 이슈와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동북아 수퍼그리드의 중요성과 향후 전략 등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김상협 카이스트 교수가 좌장 맡아 진행된 토론에는 문승일 서울대학교 교수와 손기웅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문봉수 한국전력 계통계획처장, 박일준 산업통장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관 등이 참여했다.

◆ “수퍼그리드, 韓 최대 수혜…통일에도 기여”

동북아 수퍼그리드(Supergrid)란 동북아 국가들이 통합 전력망을 통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공유하는 것을 뜻한다. 국가 간 전력거래와 신재생ㆍ화력발전을 연계하는 등 에너지원을 통합해 운영하고 대륙간 혹은 국가간 전력계통을 상호 융통해 에너지 수송 네트워크를 만드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미래에 동북아 수퍼그리드가 구현되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나라로 우리나라를 꼽았다. 전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에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남북한 교류에도 기여, 통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도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러시아도 혜택을 많이 볼 나라로 거론됐다.

문승일 교수는 “다만 국가의 상대적 크기로 보면 북한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적 규모로 보면 러시아와 일본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손기웅 연구위원은 “가장 큰 수혜는 아무래도 통일 가능성이 있는 우리나라가 볼 것”이라면서 “수퍼그리드에 가장 주도적일 국가는 러시아”라고 말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동북아 수퍼그리드가 자칫 국가 간의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문승일 교수는 “수퍼그리드를 얘기하니까 국가 간에 서로 종속되는 개념으로 보기도 하는데, 오히려 서로 기여한다고 본다”면서 “지금이 더 종속적인 구조로 보이고 수퍼그리드가 만들어지면 국가 간에 더 많은 ‘자유’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협 교수는 “우리나라는 특히 북한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한-중, 한-러 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에너지는 선택 아닌 생존…안보와 연계해야”

또 이날 전문가들은 남북 간의 전력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먼저 남북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인력을 교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기웅 연구위원은 “개성공단을 확대하는 등 남북 양쪽의 생활을 개선해 종합적으로 통일을 이끄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문승일 교수는 “분명히 북한에도 나 같은 에너지분야 교수가 있을텐데, 여태까지 관련 논문도 못 보고 그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남북 간 인적 교류가 먼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상협 교수는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에너지와 안보 문제를 긴밀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직책을 구성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국은 에너지부가 따로 독립돼있다”면서 “에너지부가 국무부와 형제처럼 아주 긴밀하게 교류하고 국무차관이 에너지차관으로 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미래 에너지 전략을 계획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고 강조했다. 문승일 교수는 “무엇보다 계획을 잘 짜야 한다”면서 “지금으로선 종합적인 에너지정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큰 그림을 만들 때 반드시 전문가들과 같이해야 다시는 실패하는 정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남북간 민간 차원에서도 많이 만나서 얘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일준 정책관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문제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면서 “에너지를 다원화하는 것은 곧 생존의 문제고 그런 차원에서 동북아 수퍼그리드 논의도 정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상협 교수는 “창조경제의 핵심이 에너지분야에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봉수 교수는 “무엇보다 한국과 러시아, 일본 세 국가를 통합해 에너지 연구과제를 봐야한다”면서 “전문가들이 연구과제를 연결할 기회가 주어지면 그에 관한 기술적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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