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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안보 둘러싼 국제정세 급변… 동북아 에너지 협력 고민할 때"오늘 열리는 2014 미래에너지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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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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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시계방향) 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 문승일 서울대 공대 교수 / 김용복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 / 안남성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 김희집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김상협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

"에너지 안보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변화무쌍한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어떤 미래를 만들어 나갈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26일 개최하는 '2014 미래에너지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세계질서를 유지하고 에너지 시장의 안정을 추구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중동산 석유 중심으로 형성된 국제 에너지 시장의 기본원리가 뒤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원장은 "셰일가스 생산으로 미국이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바뀌게 되면 국제정치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거대한 변화가 닥칠 것"이라며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합병하고 이라크가 내전을 치르는 이면에도 에너지 이슈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에너지를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에게 이 같은 변화는 에너지 안보가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변화무쌍한 국제에너지 시장에서 어떻게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의식에 대해 김상협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는 동북아 수퍼그리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통합 전력망을 통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공유하는 '동북아 수퍼그리드'가 앞으로 동북아 지역에서 에너지 협력을 실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일 서울대 공대 교수도 "북한의 가장 시급한 문제인 전력난을 해소하는 것이 한반도 통일에 결정적인 카드가 될 것"이라며 "북한과의 전력 논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한반도에서 러시아, 중국, 일본으로 연결되는 수퍼그리드에서 우리나라가 동북아의 전력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각종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동북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김희집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이라크 지역의 정정 불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지정학적 갈등, 중국과 일본 사이의 영토 분쟁 등 크고 작은 갈등이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에너지 안보를 지키기 위해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재생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에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이에 대해 "제주는 중장기적으로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스마트그리드 등을 망라한 구체적인 종합 계획인 '카본프리아일랜드 제주 2030' 플랜을 힘차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복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서울시는 2013년 4.2%에 불과한 전력자립률을 2020년까지 2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면서 "이중 46%는 신재생에너지와 열병합발전을 통해 달성하며, 54%는 에너지 효율 개선과 절약 실천을 통해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력 생산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문도 내놓고 있다. 안남성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은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그 전까지는 원자력 에너지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에게 원자력 안전 관리에 대한 확신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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