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워싱턴의 케네디 센터 공연장(John F. Kennedy Center for Performing Arts)에서 오는 29일 워싱턴에 기반을 둔 북한인권 단체 ‘Inside NK’를 후원하는 음악회(Freedom-less/ North Korea)가 열립니다.

한국계 미국인 피아노연주자 루시아 안, 첼로 주자 마리아 안 두 언니와 함께 피아노 3중주를 연주할 바이올린 연주자 안젤라 안 씨는 2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후원 음악회를 하게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안젤라 안: 한국인으로 북한 문제에 늘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신동혁 씨에 관한 ‘14호 수용소 탈출’을 읽고 감동을 받았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혼자는 할 수 없는 일을 여러 사람이 함께 노력해 북한에 희망과 꿈을 주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바랍니다.

안젤라 안 씨는 미국 언론인 블레인 하든 씨가 영어로 쓴 책 ‘14호 수용소 탈출’에서 북한 개천 수용소 인권 실태를 알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음악회를 통해 북한주민의 인권 개선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안트리오’ 즉 ‘안 삼중주단’ 자매는 2011년 국빈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한국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위한 공연으로 화제가 된 인물들입니다. 앞서 1987년에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미국의 아시아계 신동들(Asian-American Whiz Kids)’이란 표지기사에서 이들을 다루기도 했습니다.

세 자매를 대표해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를 한 안젤라 안 씨는 청중들의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을 연주할 예정이라며 많은 호응을 기대했습니다.

안젤라 안: 저희가 연주하는 음악이 청중이 마음 속 깊은 곳 어딘가에 묻어두고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북한의 참담한 인권실상을 알리기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날 연주될 곡에는 아르헨티나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망각과 40대 초반의 미국 작곡가 겐지 번치(Kenji Bunch)가 안트리오를 위해 작곡한 스윙 쉬프트(Swing Shift) 등이 선곡됐습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Inside NK의 헨리 송(Henry Song) 씨는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헨리 송: Inside NK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음악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좋은 음악도 들으시고 저희 활동에 대해 관심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음악회에는 Inside NK대표인 신동혁 씨는 물론 축사를 할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와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오는 29일 오후 7시반에 시작되는 음악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안트리오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ahntrio)나 Inside NK웹사이트(http://insidenk.org/?p=1038) 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