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의 하세베 마코토(왼쪽)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 AFPBBNews=News1 주성호 인턴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의 하세베 마코토(왼쪽)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 AFPBBNews=News1 주성호 인턴기자

북한 당국이 남한에서 중계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영상을 재편집해 방송으로 내보내고 있다고 2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매일 8시에 월드컵 경기를 50분 가량 '하이라이트' 형식으로 녹화중계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반응도 뜨겁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4년만인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으며 이후 주민들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RFA는 그러나 "이 소식통 역시 RFA와 통화 직전까지 해당 영상이 남한의 것이 재편집된 줄 모르고 있었다"며 "대부분의 주민들은 북한이 해당 영상을 위성을 통해 직접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 듯 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주민들은 영상 왼쪽 상단에 주체사상탑을 형상화 해 만든 조선중앙TV 로고를 북한이 몇년 전에 쏘아 올렸다는 위성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월드컵 영상도 해당 위성을 통해 직접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RFA는 "그러나 북한 주민들이 월드컵 영상을 볼 수 있는 이유는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과 조선중앙TV가 무료 중계권 제공에 합의했기 때문"이라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은 중계료를 내지 못하는 북한과 라오스 등 일부 가난한 나라들에 월드컵 화면을 무상으로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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