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1년 리비아 내전 당시 발사된 미군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참고자료)© AFP=News1 이준규 기자

북한이 크루즈미사일(순항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황이 있다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18일 보도했다.

38노스는 북한이 최근 공개한 선전용 영상에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제 크루즈 미사일이 담겨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38노스는 이번에 포착된 북한의 크루즈 미사일이 러시아제 함정 공격용 크루즈 미사일인 'KH-35' 모델과 매우 흡사하다고 분석했다.

'KH-35' 모델은 지상은 물론 함정과 헬리콥터에서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8노스는 "이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직수입됐거나 미얀마와 같은 제3국을 통해 들어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제프리 루이스 비확산센터(CNS) 국장은 이와 관련 "북한이 세차례의 핵실험과 수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사이 새로운 무기 개발에 눈을 돌린것 같다"고 분석했다고 38노스는 전했다.

그러나 역시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인 'NK뉴스'는 이같은 분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NK뉴스는 "북한이 공개한 동영상은 북한 관영언론매체인 조선중앙TV가 선전용으로 제작한 것"이라며 "그동안 합성 등 언론보도에 문제점이 많았던 만큼 크루즈 미사일의 실체에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NK뉴스는 "북한 주변에서 순항미사일의 발사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볼 때 아직까지 북한이 크루즈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는 확실한 근거는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