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자유북한방송
올해 4월부터 북한은 초등학교 교육과정(기존4년)을 1년 더 늘이고 6년제 중학교를 3년제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로 각각 분리 운영하는 방식으로 12년제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도합 11년에 학령전교육(유치원 1년)을 합하여 12년을 채운 형태이며 이는 2012년 9월에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6차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신문과 방송이 “새로운 교수방법이 구현됨으로 그 위대성과 실효성이 만방에 과시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 12년제 의무교육을 통해 북한의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고 있을까.
최근 ‘겨레얼 통일연대’에서 입수한 북한의 초급중학교 1학년(12~13살)용 기초기술교과서를 살펴보았다.
북한의 모든 교과서가 그러하듯이 첫 페이지에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충실히 복무하도록 하자면 그들에게 일반기초지식 뿐 아니라 필요한 기초기술지식도 가르쳐주어야 한다》고 한 김정일의 ‘어록’ 얹혀 있었다.
또 머리말을 통해 “중학교시기에 ‘기초기술’ 과목학습을 통해 사회적 생산실천과 결부된 기초기술지식뿐 아니라 일상에서 제기되는 여러 가지 실천적 문제들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여야 한다”고 쓰고 있다.
총 111페이지로 작성된 교과서는 위,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단추달기 △생나물과 김치 △ 우리 집 분쇄기 △ ‘꼬마전공’ 등으로 자연과목에서조차 사상교육을 우선시하는 북한의 여느 교과서들에 비해 비교적 자연스러워 보였다.
이른바 김정은시대의 북한교육이 12년제 의무교육과 더불어 진일보하는가 싶던 참인데 아뿔싸, 역시나 북한교육은 정상인의 사고를 가지고는 그 진의를 가늠키 어려운 ‘특수형’에 ‘도발형’임을 깨닫게 하는 ‘권총 만들기’ 장이 펼쳐졌다.
탈북자인 필자조차 눈을 의심하게 하는 북한 초급중학교 교과서의 “나무 권총 만들기”...아래에 북한의 열두 살 어린이들이 의무교육과정을 통해 배워야 하는 ‘권총 만들기’를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