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둥밍(張東明·사진) 랴오닝대 교수는 12일 '통일한반도 국토개발 비전과 전략' 국제 세미나에서 "철도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동북아 물류망 및 경제협력 체제 구축에서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장 교수는 이날 세미나 기조 발제 및 본지 인터뷰에서 "서울~개성~평양~신의주를 철도로 연결하고 중국의 단둥~심양~유럽을 연결하는 아시아·유럽 간 물류망 구축이 한반도의 막힌 혈맥을 뚫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육·해·공으로 구축한 동북아 물류망에서 철도로 구성된 물류망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며 "한반도는 이미 경의선이 연결됐기 때문에 이를 확장하면 중국 단둥까지 연결하는 철로를 개통할 수 있다"고 했다. 장 교수는 "나아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TCR과 TSR이 완성되면 한반도를 경유해서 중국으로 가는 물류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여기에 기반을 둬서 다른 분야까지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무엇보다도 북한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야만 이 모든 게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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