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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河口 개발 땐 대륙·해양 연결路 열려… 中·日·러도 윈윈(win-win)"['통일 한반도 국토개발' 세미나]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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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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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核 포기하고 개방하면 영변·신포에 화력발전소 세워 에너지 문제도 덜어줄 수 있어"

12일 건설산업비전포럼의 '통일 한반도 국토 개발 비전과 전략' 세미나에서는 통일 전후 북한 개발에 대한 다양한 전략 및 실행 방안이 제시됐다.

◇"두만강 하구는 북한 개발의 전략 요충지"

김석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두만강 하구에 남·북·중·일·러가 참여하는 다국적 복합 도시를 건설해 나진·선봉 경제특구와 연결하면 북한 경제의 심장이자 동북아 경제 허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자본·기술이 참여하면 중국은 관광 도시, 러시아는 석유·화학 도시, 한국은 IT 창조 도시, 일본은 항만 도시, 북한은 전자·자동차·조선 도시를 만들 수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설득에 발 벗고 나설 것이고, 북한도 뿌리치기 힘든 경제적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통일 한반도 국토개발 비전과 전략’ 국제 세미나에서 정창무 서울대 교수(오른쪽부터)와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 장둥밍 랴오닝대 교수, 스타니슬라스 루셍 프랑스항만공사 한국지사장, 이상준 국토연구원 한반도·동북아연구센터장이 토론하고 있다. /윤동진 기자
특히 두만강 하구에는 겨울에도 얼지 않는 대형 호반이 많아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같은 물류·항만·수상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러시아·일본도 상품·에너지 수출 기지와 대륙·해양 진출 통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모두에 '윈윈(win-win)'이 된다는 것이다.

◇북한 개발 3대 핵심 전략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경제 개혁·개방으로 갈 경우, 서울~개성~평양·남포~신의주~중국 단둥을 잇는 서부 축이 북 개발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서울과 개성공단·해주특구를 아우르는 범(汎)경기만 개발과 서울·평양·원산을 잇는 삼각 축 개발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이상준 국토연구원 한반도·동북아연구센터장은 "서울~평양~신의주를 잇는 철도·고속도로망, 서울~원산을 잇는 경원선 건설이 추진되는 동시에 중국의 대륙 철도망인 TCR, 러시아의 TSR과 연결하는 초광역 고속 교통망 사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센터장은 "북한이 제한적 개방에 그치면 신의주, 나진·선봉, 원산, 금강산 등 접경 지역 중심의 개발로 한정될 것"이라고 했다.

   
▲ 통일 한반도 국토 개발 비전 지도
이날 세미나에선 식량 및 에너지·안보, 생태·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개발 전략이 제시됐다. 이 센터장은 "북한의 만성적 에너지난과 핵 문제를 연계해 개발해야 한다"며 "과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경수로 원전 건설을 추진했던 함남 신포 지역과 북한 핵 시설이 있는 평북 영변 지역에 대규모 화력발전소를 건설해 북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 주되 핵 시설은 폐쇄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남포·신의주·해주 등 주요 경제특구를 개발할 때 주변 지역에 영농 단지를 함께 조성하는 등 농업 개발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해 북 식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백두대간과 비무장지대, 연안·도서 지역 등의 생태 축을 살리는 '한반도 녹색 띠 개발 방안'도 제시됐다.

정부가 북한 개발의 비용과 효과를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국과 공동으로 북한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도엽 포럼 공동대표는 "한반도와 만주·몽골, 극동 러시아, 일본을 아우르는 동북아 경제권이 뜰 것"이라며 "이제 통일 준비는 정부만이 아니라 민간도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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