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문가 美 고스 밝혀
北내부정보 모두 그녀 손 거쳐

TV조선 화면 캡처
TV조선 화면 캡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이복 누나인 김설송이 김정은의 일정을 챙기고 신변을 보호하는 당 비서국을 장악하고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맡았던 일들을 넘겨받았다는 관측이 11일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 켄 고스 미 해군분석연구소(CNA) 연구국장은 10일(현지 시각)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김설송은 김정은의 핵심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스 국장은 "김설송이 북한 정권 내부에서 벌어지는 모든 정보를 간직하고 있고,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는 조직의 정점에 있다"면서 "김설송이 언젠가는 그의 역할을 대신할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북한 최고 권력에서 불안정한 일이 생긴다면 그건 군부의 쿠데타 기도 때문이 아니라 김씨 일가 내부의 알력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정은이 원로 인사를 퇴진시킬 때 이들이 김설송을 중심으로 반발하면서 김정은과 김설송 간 권력 투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고스 국장은 또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 시대 인사를 제거해 가며 완전히 권력을 공고히 하려면 앞으로 1~2년이 걸릴 것이며 이 작업이 끝나면 대남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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