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이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은 11일 오후 국방부 중회의실에서 제80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국내에서 탐색개발에 돌입하는 L-SAM은 스커드 등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고도 50~60㎞ 상공에서 직접 요격하는 것이다.

미국 MD 체계의 일부인 사드(THAAD)와 콘셉트가 비슷해 'MD 편입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언급된 무기다.

방사청은 2015년부터 3년간 탐색개발을 거친 뒤 5~6년간의 체계개발 과정을 거쳐 2022~2023년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구개발에는 1조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된다.

백윤형 방사청 대변인은 "L-SAM 개발이 완료되면 종말단계 하층에서는 PAC-3와 M-SAM을 운용하고 상층에서는 L-SAM으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다층 방어 시스템이 구축된다"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방추위에서는 한반도와 주변지역을 살피는데 필요한 정찰위성 5기를 1조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대 전반께 실용화될 예정인 군 정찰위성은 우리가 원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저궤도에서 2시간에 한번 꼴로 북한 지역을 촬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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