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북자 10여명이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 밀입국한 뒤 경찰에 신병이 인도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행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현지 언론과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북한을 탈출해 태국에 밀입국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주민 13명을 태국 경찰이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경찰이 보호하고 있는 탈북민들이 한국 등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해당 공관이 조치를 하고 있다"며 "이들이 한국행을 희망하면 신병 처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탈북자들은 언론 보도와는 달리 경찰에 체포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경찰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탈북민 수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최대 1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안다"며 "밀입국 혐의에 대한 조사 절차 등을 거쳐 수주 후 신병 인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중국과 라오스 등을 경유해 태국 북부 지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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