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이달부터 5% 인상된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개성공단 북측근로자의 월 최저임금을 올해 5월부터 70.35달러로 현행보다 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개성공단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기존 평균 67달러에서 70.35달러로 오른다.

여기에 야근과 주말 휴일 특근 등 각종 수당과 북한 당국에 납부하는 사회보험료(임금의 15%)를 합친 1인당 북한 노동자에 지급되는 평균 임금은 135~150달러 수준이 된다.

앞서 북한 개성공단지도총국은 개성공단 재가동 6개월 만인 지난 3월 전년에 가동 중단으로 인상하지 못한 것을 포함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5만2000여명)의 임금을 3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각각 5%, 총 10%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리 정부와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은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이같은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간 통상 7월께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우리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가 연간 최저임금 인상폭을 5% 이내에서 임금인상을 협의해 8월부터 인상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3개월 앞당겨 인상하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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