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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여성들 꿈은 ‘역적’ 탈북자 가족에 시집가는 것...‘한라산 줄기’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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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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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 후 들러리와 사진 촬영을 하는 북한의 신혼부부. 이것으로 신혼여행을 대신한다./ 조선DB

북한 여성들이 배우자감으로 탈북자 가족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 ‘권력의 상징’으로 통하는 이른바 ‘1호 가계’(김 씨일가의 직계), 또는 ‘백두산줄기’(항일참가자 후손)를 배우자로 선호하던 여성들이 ‘한라산 줄기’(탈북자 가족)를 선호하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백두산 줄기보다는 한라산 줄기

함경남도 함흥소식통은 3일 자유북한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요즘 전국의 여성들 속에서 ‘백두산 줄기’가 아닌 ‘한라산 줄기’를 결혼대상자 1순위로 꼽는 의식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적대계층’으로 분류된 탈북자 가족들을 결혼대상자로 정한다는 것은 놀라운 변화”라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1960년대부터 ‘핵심계층, 동요계층, 적대계층’ 등 주민들의 ‘출신성분’을 등급으로 나누어 노동당 입당이나 중요직책 임명에서 차별화를 두고 ‘기본계층’에서 벗어난 ‘동요계층, 복잡계층, 적대계층’에 대한 사회적 진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실시해 왔다.

때문에 ‘복잡계층’이나, ‘적대계층’으로 분류되어 제한을 받고 있던 북한 여성들은

그러나 최근 지난 80~90년대와 달리 모든 것이 풍족하지 않은 북한 사회에서 ‘성분전환’을 꿈꾸던 농촌의 여성들과, 심지어 노동당 간부의 자녀, 법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부의 자녀들도 남한에서 수시로 돈을 지원받는 탈북자 가족인 ‘한라산 줄기’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일부 여성들은 아직까지 결혼대상자를 ‘백두산 줄기’로 찾는 여성들을 ‘순박(순진하고 소박함)을 넘은 바보들’이라고 비난할 정도로 사회전반이 생각하는 수준이 달라졌다”며 “성분의 전환을 바라는 것은 배급제에 의지해 살던 90년대 이전의 생각일 뿐 다수의 여성들은 남조선에서 돈을 조달받는 탈북자 가족들을 배우자로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배급제가 끊기자 수많은 주민들의 대책 없는 죽음을 직접 목격했던 90년대 출생 세대들은 세상에서 살아남는 길이 ‘성분’이 아닌 ‘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국가적 공급과 배급에 의존해서는 살아갈 수가 없고, 방법은 오직 하나 ‘적대계급’이라 할지라도 사는데 지장 없는 탈북자 가족에 합류하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현실은, 체제결속을 위해 한류를 차단하고 남한드라마를 시청하는 주민들을 ‘반동’으로, 탈북자 가족을 ‘역적’으로 규정한 북조선정권에는 치명적인 타격이 아닐 없다”고 주장했다.

성분을 토대로 충성심을 판단하던 권위주의 체제 변화중

사회주의 우월성에 대한 위대성 선전과 독재자들에 대한 세뇌교육을 우선으로 하는 북한 사회에서 ‘돈의 맛’에 길들여진 이들 세대의 현재 유행은 성분을 토대로 충성심을 판단하던 권위주의 체제를 변화시키고 있음을 말해준다.

한편, 대한민국에 입국한 탈북자 2만7천여 명 중 60%가 1년에 2번꼴로 북한에 남겨진 가족에게 송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서구에 정착한 탈북자 강 모씨는 “북한에서 홀로된 어머님을 모시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동생이 눈에 밟혀 3개월에 한번씩 100만원의 돈을 보내고 있다”며 “밤낮으로 일해 모은 돈을 고향에 보내 통장에는 단돈 1전도 없어도 마음만은 개운하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에 돈을 송금하는 탈북자들은 대부분 중국 브로커를 통해 20%~30%의 수수료를 내고 가족이나 형제들에게 돈을 전달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200만원을 중국인 계좌에 송금하면 위안화 11,000원 정도이며 여기에서 중국인이 10%, 북한 브로커가 10%를 가져간다.

이런 식으로 일부의 손해를 본다고 해도 고향에 전해지는 탈북민들의 사랑이 북한주민들의 가치관변화로 끝없이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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