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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화해와 협력 촉진할 인천아시안게임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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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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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석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 대외협력위원장

9월 19일 인천에서 개막하는 제17회 아시안게임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광역시는 낙후한 도시 인프라를 대폭 개선하고 체육 시설 확대로 동북아시아의 대표적 국제도시를 설계하기 위해 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 또 아시안게임이라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를 통해서 북한과의 화해·협력에 앞장서기를 꿈꾸어 왔다. 2007년 인도의 뉴델리와 접전 끝에 대회 유치에 성공한 인천은 일부 종목을 북한에서 분산 개최하고 마라톤 코스에 북한을 포함시키는 계획 등을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협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인천의 꿈은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금융 위기로 시(市) 재정이 악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더구나 주(主)경기장 신축 문제로 불거지기 시작한 중앙정부와의 불협화음은 대회 조직위원회와 지원본부 예산을 압박해 인천 시민의 아시안게임 반납 움직임으로까지 확대돼, 대회 유치에 앞장섰던 필자는 곤혹스러운 날의 연속이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아시안게임 지원본부는 6만2000석에 달하는 주경기장을 비롯해 16개 경기장 건설을 완료했고, 조직위도 OCA 및 45개국 회원국들과 긴밀한 협조 속에서 지난해에는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를 차질 없이 치러냈다.

인천광역시는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어가면서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중국 쿤밍(昆明)에서 매년 남북한 청소년 축구대회를 열었고, 광저우(廣州)에서 인천유나이티드가 참가하는 남북한 친선축구대회를 정기화했다. 중국 단둥에 남북한 합작사업으로 세운 수제(手製) 축구화 공장에서 고품질 가죽 축구화를 만들어, 남북한 선수들뿐 아니라 요르단에 있는 시리아 난민촌 청소년들에게 전달했다. 북한 당국이 지난달 23일 조선중앙통신 발표를 통해 아시안게임 전 종목에 선수단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은 대규모 국제 체육 행사에 적극 참여하려는 기본 방침과 함께 그동안 인천시가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보여준 남북 협력 의지에 대한 화답으로 본다.

OCA에 가입된 45개 아시아 국가가 모두 참가하는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에 버금가는 중요한 국제 스포츠 행사다. 지난번 런던올림픽에서 메달권에 포함된 아시아 국가는 20개국에 불과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35개국이 메달권에 진입하고 있다. 많은 아시아 국가가 아시안게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선수단을 파견하여 메달 획득을 통해 자국의 체육 진흥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북한은 선수단과 함께 예술학교 학생 등으로 구성된 미녀 응원단을 파견했다. 당시 응원단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이 된 리설주씨도 포함돼 있었는데 이번에도 응원단 파견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 아시안게임 준비에 동참해 온 인천 시민들은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계기로 스포츠를 통한 남북 화해와 협력이 현실화하기를 갈망하고 있다. 특히 인천광역시에 포함된 연평도 등 서해 지역의 평화와,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남북 교류의 활성화가 아시안게임을 통해서 점화되기를 바라는 것은 전 국민의 염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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