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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대박론'에 통일펀드에 자금 몰려"-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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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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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강원도 인제군 소양강 둘레길에서 DMZ세계평화 릴레이 걷기대회(단장 박정도)에 참여한 강원도민이 돌탑길을 지나고 있다. © News1

한국의 투자자들이 통일 준비과정과 통일 이후 단계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통일펀드에 수백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북 관계가 매끄럽지는 못하지만 통일 한국에 대한 낙관론이 한국의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FT는 진단했다.

이에 따르면 통일펀드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한 뒤에 통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지난 2개월 반 동안 북한의 추가 핵실험 위협 등으로 남북 관계는 순탄하지 않았지만 약 350억원(약 350만달러) 규모의 자금이 이 같은 펀드에 유입됐다. 같은 기간, 한국의 다른 펀드에서는 3조4000억원이 빠져나갔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대통령의 연설이 투자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고 통일에 대한 관심을 키운 것 같다"며 "통일이 언제 될지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많은 부유한 투자자들이 통일이 양국 모두에 필요하다는 점에 이제는 동의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신영의 마라톤통일코리아펀드는 2013년 3월 출시 이후 6.8%의 수익을 기록, 평균 3.44%의 수익을 거둔 다른 유사 펀드의 수익을 앞섰다.

신용자산운용은 연간 15% 이상의 수익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신영의 통일펀드는 통일로부터 수혜를 입은 건설 및 유틸리티, 농업, 의류 등 70여개 기업에 투자한다.

이 추세에 발맞춰 하이자산운용도 이달 초에 '하이 코리아 통일 르네상스 주식형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에는 지난달 15일 이후 약 12억원이 자금이 유입됐다. 펀드의 수익률은 현재는 마이너스(-) 0.5%이지만 김영진 선임 펀드매니저는 장기적으로 시장의 수익을 웃돌 것으로 확신했다.

김 펀드매니저는 앞으로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경협 사업이 확대되고 남북한 철도가 깔리는 등 시너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상품 투자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회장이 통일은 앞으로 5년 내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해 통일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데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남북한 경제 격차 증가와 한국 사람들이 짊어져야 할 통일 부담을 고려해 통일의 가능성에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박 대통령이 경제적 혜택을 강조함으로써 통일을 긍정적인 것으로 보게 만들었다"며 "하지만 통일에 대한 논의와 구상이 관련 분야에서 보다 구체적인 투자로 이어질 것인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 통일은 복잡한 사안이기 때문에 생각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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