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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커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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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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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통일부 공식 블로그 <통일 미래의 꿈>

“세상에서 제일 좋은 커피 만들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핵심 고위층과 외교관, 해외 파견자들 사이에서는 1990년대 이후부터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아침 식사 때 우유와 버터, 빵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에 북한 최고 권력층은 이른바 '사회주의 귀족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대외적으로 트렌드를 따라가는 모습으로도 보이고, 북한의 나름의 위상과 발전을 보여주려는 모습으로도 보입니다. 정부의 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커피를 만들어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커피는 단순한 기호 식품이 아닙니다.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맛'으로 인식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없습니다. 함부로 마시기도 힘들지만, 구하기도 힘든 식품인 커피. 그런 커피가 북한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에 소개된 북한의 커피

 # 미국의 북한전문 여행사, 가볼 만한 커피숍 4곳 추천!

 북한에서도 한국에서 인기 있는 원두커피, 드립커피, 와플 등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갖춘 커피숍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우리투어(Uri Tours)'는 최근 자사 블로그에 '북한의 커피'라는 제목으로 평양 시내에서 가볼 만한 커피숍 4곳을 추천했습니다. 여기에는 기존에 '북한의 첫 핸드 드립 커피점'으로 소개된 평양호텔 '전망대 커피점' 외에 대동강가의 한 카페와 지난 2013년 4월 문을 연 '해당화관' 안의 커피점, 평양 순안공항 커피숍이 소개됐습니다.

 먼저 평양대극장과 대동교 사이 대동강가에 있는 커피숍은 인스턴트 커피를 제공하는 평양의 다른 커피숍들과는 달리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 기계와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커피 메뉴는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카라멜 마끼아또는 물론이고, 커피광들에게 인기 있는 핸드드립커피와 더치커피도 있다고 하니 정말 흥미롭네요~ 가격은 커피 한 잔에 3∼4달러로 다른 커피숍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또한 디저트로 와플도 판다고 합니다.

  평양호텔 전망대 커피점에서도 주요 커피 메뉴와 핸드 드립커피, 차는 물론 셰이크, 요거트스무디 등을 팝니다. 평양 순안공항에도 이런 원두커피 전문점이 있고, 최신 주민편의시설인 해당화관도 에스프레소 기계를 갖추고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판매합니다. 우리 투어는 "대다수 사람들이 순안공항에 커피숍이 있다는 것을 알면 놀랄 것이다. 비스킷과 같이 나오는 이곳의 카푸치노는 맛이 나쁘지 않다"며 "한국에서 맛본 와플을 이제 북한에서도 먹을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 평양에 핸드드립 커피전문점 등장…“北에도 커피 ‘제3의 물결’”

 ‘전망대 커피점 - 핸드드립,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라멜 마끼아또…’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 '조선익스체인지(Choson Exchange)'는  단체 홈페이지에서 "지난 2013년 3월 북한에서 아주 유쾌한 발견을 했다"며 6장의 사진과 함께 평양호텔 전망대 레스토랑 옆에 커피전문점이 문을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서는 평양에 생긴 커피전문점에 대해 '제3의 물결의 커피전문점이라고 부를 만한 곳'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여기서 밝힌 '커피의 제3의 물결'이란 인스턴트커피와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를 지나 원두 본연의 맛을 살린 고품질의 커피를 지향하는 흐름을 의미합니다.

 북한에도 에스프레소를 파는 레스토랑이 몇 개 있고, 김일성 광장 옆에는 오스트리아식 커피숍도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 생긴 커피숍은 평양에서 판매되는 커피 품질에 비약적 발전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공개한 6장의 사진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메뉴판 액자입니다.
'전망대 커피점'이라는 상호와 함께 핸드드립,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라떼, 카푸치노, 모카라떼, 카라멜마끼아또, 여러 가지 차 등이 적혀 있으며 여러가지 차와 카라멜 마끼아또를 제외하고 각 메뉴 옆에는 york, espresso, Americano 등 영문 이름도 써 놨습니다. 또 젊은 여성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는 모습과 평양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커피숍 전망도 볼 수 있습니다.

 단체는 핸드드립은 좀 서툴러 맛이 이상했고, 원두는 너무 거칠게 갈아졌고, 좀 오래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커피 한 잔에 3.5 달러(약 3,900원)을 낼 의향이 있는 평양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 커피숍이 인스턴트커피에 질린 관광객과 외국인들을 위한 평양의 ‘핫스팟’이 될 것이라는 전망했습니다.

북한의 커피 문화가 확산되자 함경북도 소식통은 "주민들은 중국에서 들여온 커피와 일회용 한국커피를 많이 찾고 있어 커피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고 말했고, 양강도 소식통은 "한국영화를 본 사람들은 이런 찻집을 보면서 ''커피숍이 아니냐, 우리나라도 이제는 남조선을 닮아가고 있다''며 좋아하지만 커피값이 만만치 않아 나이 많은 사람들은 부담스러워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우려의 목소리도 큰데요. 이와 관련해 정부의 한 대북 소식통은 "평양 주민의 월급은 3천~8천 원 정도 되는데, 커피 한 잔 값은 3천 원에 달한다. 이에 평양 주민들 사이에서 '커피를 사서 마실 수 없는 현실을 (당국이) 너무 모른다'라는 비아냥거림이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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