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12일 북한의 제3차 핵실험 당시 북한 함북 길주군에서 3차 핵실험일 가능성이 높은 인공지진이 감지 됐다고 YTN이 뉴스속보를 보내고 있다. (YTN 캡쳐) 2013.2.12/뉴스1 © News1
지난해 2월12일 북한의 제3차 핵실험 당시 북한 함북 길주군에서 3차 핵실험일 가능성이 높은 인공지진이 감지 됐다고 YTN이 뉴스속보를 보내고 있다. (YTN 캡쳐) 2013.2.12/뉴스1 © News1

북한이 과거 진행한 3차례의 핵실험으로 인해 함경북도 핵실험장 인근 마을들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22일 제기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RFA에 "핵실험이 진행된 함북 길주군 풍계리 인근 지역인 양강도 백암군의 도내, 황토, 대택 노동자구에 사는 사람들이 핵실험으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에는 땅이 얼어붙은 2월에 핵시험이 진행돼 당시 지하 핵폭발로 균열이 갔던 건물들이 땅이 녹는 5월에 연이어 붕괴되기 시작했다"며 "백암군 '북계임산사업소' 2작업반의 경우, 5월 초에 살림집이 붕괴돼 집안에 있던 60대의 할머니와 손녀 두 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핵시험의 충격이 전달되는 주변 화성군 부화리의 주민들은 유리로 된 그릇들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핵실험 당시 김장독이 다 부서지면서 겨울용 김장도 비닐주머니에 담그고 있는 형편"이라며 "시멘트나 벽돌로 지었던 땅집(단층집)들도 강한 진동에 견디도록 모두 나무기둥을 세워가며 개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 지난해 2월 등 모두 3차례의 핵실험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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