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 시설에 KN-08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대로 추정되는 새로운 설비를 건설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20일 밝혔다.(사진 : 38노스 제공)© News1
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 시설에 KN-08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대로 추정되는 새로운 설비를 건설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20일 밝혔다.(사진 : 38노스 제공)© News1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미사일 발사시설에서 새 미사일 발사설비로 추정되는 시설들을 짓고 있다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20일 밝혔다.

38노스는 이달 10일자 상업위성 사진 분석 결과 이같은 시설이 빠른 속도로 건설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북한이 KN-08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등을 발사하기 위한 새 시설을 건설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또 "지난 4둴 이곳에서 KN-08 미사일 엔진테스트가 진행됐었다"며 "북한이 이곳에 새 미사일 발사설비를 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위성사진 분석결과 나타난 지름 50m, 18m의 둥근 형태의 건물들과 이 건물들에 이어진 공간 등 역시 이동식 미사일 연구 및 개발용 발사대와 이동식발사대(TEL), 레이더나 실험 관측을 위한 시설들로 추정된다고 38노스는 밝혔다.

38노스는 또한 발사대로 추정되는 시설과 미사일 조립공장을 잇는 약 1km의 콘크리트 도로도 새로 생긴 것이 파악됐다고 말했다.

발사대 추정 시설 위에는 KN-08 미사일의 1단계 추진체로 보이는 물체가 올라가 있는데 이는 지난 4월의 엔진테스트 이후 남겨두었거나 향후 있을 추가 실험을 위해 올려둔 것일 수 있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38노스는 그러면서 지난 2012년 '은하 3호' 발사에 쓰였던 발사대가 더 큰 로켓 발사를 위한 확장 공사에 들어간 모습도 포착됐으나 공사 속도가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는 새 발사시설 건설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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