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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통일금융' 고삐…전담부서·금융상품 '봇물'정권 '코드맞추기' 우려도…"철저한 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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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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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을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에서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2014.3.27/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구상' 발표 이후 은행들이 통일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금융상품을 선보이는 등 금융권에 '통일 금융' 바람이 거세다. 금융당국은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통일금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키로 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통일금융 TF를 구성해 독일 등 주요 체제이행국 사례를 토대로 금융의 역할과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준비하는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TF는 금융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민간연구기관(금융연 등), 정책금융기관(KDB산업은행·정책금융공사·IBK기업은행·수출입은행), 기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다.

TF는 주요 체제이행국 사례 조사와 남북한 금융제도 통합방안, 통일재원 규모 및 조성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TF는 북한 금융법제와 금융제도 현황을 파악하고, 남북 통합 금융시스템 구축 방식을 본격 논의키로 했다. 또 통일에 소요되는 자금을 산정하고, 통일재원 조달을 위한 민간자금조달 방식을 살펴볼 계획이다.

그간 통일 금융에 대한 논의를 각 기관의 재량이 맡겼지만 앞으로는 금융위를 중심으로 하는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책은행과 시중은행들이 통일금융 상품 및 통일금융 조직을 신설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의 통일금융 TF가 구심점 역할을 할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1월1일 출범하는 '통합산은'은 통일금융 조직을 신설해 통일금융 허브로 키울 계획이다. 통합산은은 단계별 북한 경제발전 지원 역할을 위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통일금융 노하우 습득을 위한 해외기관과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당초 2009년 양 기관이 분리됐을 당시 북한 관련 연구 파트는 정책금융공사로 이전됐다. 정금공은 최근 북한 연구뿐 아니라 통일 금융에 대비하기 위해 조사 연구실 내에 통일금융팀을 신설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월 조사분석부에 북한·동북아 연구 파트를 신설하기도 했다.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1일 산은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통일대박 시대를 지금부터 차근차근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경제와 산업현황은 물론 독일 통일과정에서 금융부문이 수행했던 역할을 조사·분석하고, 대응전략 등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통일을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지만 개발금융 노하우 및 관심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통합산은은 중장기적으로 통일시대를 준비해 통일금융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역시 지난 14일 통일시대에 대비한 경영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IBK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IBK통일준비위원회는 통일을 대비한 장·단기 경영전략 수립과 중소기업 지원방안 검토 등 통일금융의 전반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기업은행은 IBK경제연구소 내에 'IBK통일금융 전략TFT'를 설치해 독일 통일금융 사례연구, 통일준비 상품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남북한 경제협력 활성화와 경제통합에 대해 연구하는 북한개발연구센터를 지난달 개소했다. 오는 7월에는 '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동북아·북한 개발협력'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열고 연구책자도 출간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은 통일금융 관련 상품을 내놓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겨레 통일 예적금(가칭)'이라는 이름으로 정부기관 연계 기부형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금융위에 인가를 내놓은 상태"라며 "금융위의 승인이 떨어지면 일주일 내외로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권의 '통일금융' 바람이 정부의 '통일대박론'에 따른 '코드맞추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각 기관들이 실효성 있는 계획을 갖고 통일금융에 뛰어들기 보다는 박근혜 대통력의 '통일대박론'에 따른 보여주기 식의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통일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각 기관들이 과거보다 관심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는 부분은 있지만 산은은 옛날부터 북한개발 연구를 해왔고 정금공 역시 마찬가지"라며 "기존의 북한 연구 인원이 늘어나면서 대외적으로 위상이 격상된 것일뿐, 각 기관들이 과거부터 북한 개발금융 연구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MB정부 시절 정부가 녹색성장을 강조하고 나오면서 은행권에서 관련 상품이 대거 쏟아져나왔지만 현재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며 "통일금융의 이슈 역시 현 정권에 대한 '코드맞추기'로 끝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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