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링크(LINK)'가 올들어 중국 내 탈북민 17명을 구출했다고 1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박석길 링크 정보전략부장은 RFA에 "올해 3월말 현재 17명을 구출해 제3국으로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북한 인권 개선 운동을 펼치고 있는 링크는 지난 2010년부터 중국 내 탈북민의 제3국 정착지원 사업인 '탈북민 100명 구출운동(The Hundred)'을 진행하고 있다.

링크는 2006년 9명의 탈북민을 구출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22명, 2011년 58명, 2012년 40명, 지난해 85명의 중국 내 탈북민의 재정착을 돕는 등 올해 3월까지 총 231명의 탈북민을 구출했다고 RFA는 전했다.

링크는 지난해부터는 SNS 등을 통해 '북한과의 가교(Bridge to North Korea)'라는 이름의 탈북민구출기금 마련 운동을 벌이고 있다.

RFA는 '북한과의 가교' 운동에 대해 "북한 독재체제에서 굶주림과 강제노역, 공개처형 등 심각한 인권유린에 시달리는 주민에게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를 줄 수 있도록 탈북자들이 가교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미국 국무부의 난민입국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1명의 탈북민이 난민지위를 받고 입국하는 등 현재까지 총 167명의 탈북민이 난민지위를 받고 미국에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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