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 2014.4.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 2014.4.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북한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의 북한 관련 발언에 대한 맹비난을 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는 14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누구의 말을 시비하기 앞서서 그들 스스로 그동안 어떤 언행을 해왔는지를 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북한은 그동안 우리 정부와 최고당국자에 대해서 몰지각하고 무분별한 비방 중상을 거듭해왔다"며 "또한 세월호 사고까지 거론하며 이를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는 저의까지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이 이번에는 우리측 국방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전민보복전' 등 군사적 위협까지 서슴지않고 있다"며 "이러한 행태는 우리 국민들의 북한에 대한 불신과 분노만을 초래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부대변인은 북한 국방위원회가 전날 '중대보도'를 통해 언급한 '전민보복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적절치 않으나 '전 인민이 다 보복전에 나올 것이다'는 정도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김 대변인의 12일 "북한은 빨리 없어져야 할 나라"라는 발언에 대해 국방위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등 공식기구를 통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맹비난을 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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