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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북한 장마당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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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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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 장마당의 활성화로 북한 경제가 시장경제화됐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최근 함경북도 샛별군의 시장을 직접 찾아가 구조와 변화에 관해 살펴봤는데요, 여전히 북한 주민의 생활은 장마당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장마당에서 장사하는 아주머니들이 매대에서 사고팔지 않습니까? 그런데 매대에서 장사하는 권리가 매매되고 있다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상인만 600여 명이 모인 대규모 시장에 장사를 할 수 있는 매대까지 돈으로 거래되고 있고, 금지 품목부터 한국산 제품까지 모두 팔리고 있었는데요, 샛별군의 장마당을 통해 오늘날 북한 경제를 살짝 엿보겠습니다.

   
▲ 양강도 혜산시장에서 쌀을 파는 북한 여성의 모습. 혜산시장에는 식량이 풍부하다고 한다.사진-아시아프레스 제공
- 함경북도 샛별군의 장마당, 상인만 500~600명 규모
- 장사 허가는 50세 이상부터, 각종 단속에도 뇌물 바치면 그만
- 매일 시장세가 아닌 매대에서 장사하는 권리 매매
- 비료․휘발유 등 금지 품목부터 한국산 제품까지
- 중국 돈 사용은 공공연한 비밀, 식량 물가는 많이 내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지난 4월 중순 함경북도 샛별군의 중심부에서 시장조사를 시행했습니다.

이 장마당은 농촌 지역에 인접해 있으며 중국과도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데요, ‘아시아프레스'는 이번 시장조사를 통해 오늘날 북한 시장의 구조와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이시마루 지로 원본 기사)

- 상인만 500~600여 명의 대규모, 질서 유지 규찰대까지


‘아시아프레스’의 취재협력자에 따르면 장마당의 지정된 매대에 앉아 있는 상인은 500여 명. 자리가 없이 시장 주변에 앉아 물건을 파는 북한 주민은 150여 명 정도로 상인만 600여 명의 규모를 갖고 있었습니다. 장마당의 시간은 대체로 점심시간인 12시부터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인데요, 요즘은 저녁 8시까지 한다고 합니다. 이번 조사는 북한 주민이 농촌지원에 동원되기 전에 실시했기 때문에 운영시간이 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장사를 하는 데 있어 나이제한이 있다고 하는데요, 당국에서 허가한 기준은 50세부터, 그것도 여성만이 판매할 수 있습니다. 나이제한을 두는 이유는 젊은 여성도 정해진 직장에 출근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인데요, 장마당의 보안원이 매일 시장을 돌면서 장사꾼의 직업과 나이를 물어보며 단속에 나서지만, 이마저도 뇌물을 주면 그냥 넘어간다고 합니다.

또 농장원들도 장사를 할 수 있지만, 평일이 아닌 1일과 11일 등의 장날에만 허용되고 품종도 남새와 집짐승을 비롯한 농산물과 축산물로 제한됩니다.

50세 이하의 사람들은 통제를 피하기 위해 국가 상업망, 즉 국영 유통 기업소에 돈을 주고 장사를 하는데요, 이런 경우 실제로 시장의 통제를 덜 받는다고 합니다. 뇌물 때문에 단속 자체가 유명무실하다는 말인데요,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장마당 시장조사의 결과를 보고 이렇게 평가합니다.

[Ishimaru Jiro] 여전히 인민 생활이 장마당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고요, 장마당에서 장사하는 아주머니들이 매대에서 사고팔지 않습니까? 그런데 매대에서 장사하는 권리가 매매되고 있다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물론 지역과 품목에 따라 다르지만) 이전에는 장세를 매일 납부했습니다. 그런데 샛별군의 중심부에 있는 장마당에서 판매대가 중국 돈으로 1천 원에 매매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지금 기업소가 잘 돌아가고 않고 배급이 없는 사람에게는 장마당에서 장사할 수 있는 권리 자체가 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만큼 가치가 있으면 수요가 있고, 당연히 돈 거래 대상이 되는 것이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와 똑같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장마당 매대의 자릿세는 중국 돈으로 1천 원. 나이제한이 풀려 매대에서 합법적으로 장사해도 되는 사람들은 시장관리소에 1천 원을 내고 자리를 사거나 매대 상인에게 개인적으로 돈을 주고 장사를 합니다. 자리가 없는 사람은 주로 담배나 껌 등을 파는 노인들입니다.

이전에는 어느 장마당에서나 북한 상인이 장사하는 날만 장세를 내고 매대 사용료를 내는 방식이었는데요, 이제는 매대 자체가 거래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것이 완전히 장사할 권리를 매매하는 제도로 바뀌었는지 또 다른 지역의 장마당에서도 매대의 판매가 이뤄지는지 확실치 않은데요,

시장에는 보안원 외에도 5명의 '규찰대'가 있어서 시장질서의 유지를 주 임무로 하고 시장 주변에 지저분하게 물건을 늘어놓거나, 자전거를 주차장에 세우는 행위 등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 비료․휘발유 등 판매 금지 품목도 몰래 팔아


이번 장마당 조사에서는 판매 품목에도 제한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비료나 휘발유, 디젤유 등은 장마당에서 팔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요, 국가가 일원적으로 취급해 유통이 통제되는 품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품목도 장마당 주변 민가에서 몰래 판매되는데요, 만약 단속되더라도, 윗선의 간부들에게 뇌물을 주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장마당에서는 한국 상품도 팔리고 있습니다.

   
▲ 북한 시장에서 중국 인민폐로 물건이 거래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취재협력자는 "한국산 바지나, 잠바 등 젊은이들이 입기 좋아하는 것은 중고집, 즉 중고 상품을 파는 집이라 불리는 개인 집에서 몰래 판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청년동맹 규찰대'의 단속이 너무나 심해 ...

/기사 원문은 자유아시아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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