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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먹거리 시장도 중국에 빼앗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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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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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농촌 여성들이 농산물을 팔기 위해 장마당으로 가고 있다. AFP PHOTO

값싼 중국산 식료품이 북·중 국경지역은 물론 북한 내륙까지 유통되며 북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일 현지 소식통들의 증언은 인용, “중국의 식료품이 북한의 장마당을 잠식하고 있다. 북·중 국경지역에 있는 북한의 장마당에 나오는 채소는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보도했다.

양강도에 있는 또 다른 소식통은 “고산지대라 5월에야 채소가 나는 양강도에는 이미 지난 2월 말부터 비닐주머니로 포장된 중국산 시금치가 장마당에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내륙지역 상인들도 국경 지역 장마당을 통해 중국산 시금치를 무더기로 도매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에 있는 대북 소식통은 RFA에 “올해 중국산 채소가 마구 들어와 ‘또끼장사(자전거로 농촌에서 채소를 날라서 넘기는 도매 장사)’마저도 되지 않는다”며 중국산 계란, 돼지고기, 두부 등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산 계란은 북한산 계란과 값은 같지만 알 크기가 훨씬 크고, 중국산 돼지고기도 북한 주민이 집에서 키워 시장에 내놓는 돼지고기보다 육질이 부드러운데다 가격도 킬로그램 당 북한 돈 1만2000원으로 3천원 가량 더 저렴하다.

또 비닐로 포장돼 판매되는 중국산 두부는 북한 주민들이 직접 만든 두부보다 쉽게 부서지지 않고 변질도 잘 되지 않아 인기를 끌고 있고, 중국산 술도 북한산 술보다 알코올 도수가 높고 잡내가 없으면서 가격까지 저렴하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처럼 중국산 식재료들이 인기를 누리면서 북한 상인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RFA는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중국산 식재료들이 판을 치면서 술이나 두부를 만들어 팔던 많은 주민들이 장사거리가 없어졌다”며 “요즘 개인들이 집에서 돼지를 잘 기르지 않는 원인도 중국산 돼지고기가 장마당에 넘쳐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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