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유럽연합(EU)에 대한 광물 수출이 30배 이상 급증하면서 유럽연합과 북한의 교역이 반등세를 보였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과 유럽연합의 교역액은 1억 4400만 유로로 집계됐다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6일 밝혔다.

유럽연합과 북한의 교역액은 2011년 1억 6000만 유로를 기록한 뒤 2012년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지만 지난해 다시 두 배로 늘었다.

유럽연합에 대한 북한의 수출은 2012년 2400만 유로를 기록해 전년도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다시 1억 유로 대로 올랐다.

특히 북한의 광물수출은 2012년 300만 유로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억 200만 유로를 기록하면서 34배나 늘어났다.

섬유 수출도 900만 유로를 기록해 전년도보다 13% 증가했고, 비금속과 기계류 수출이 각각 200만 유로와 100만 유로였다.

반면 지난해 북한이 유럽연합으로부터 수입한 액수는 2700만 유로로 전년도보다 오히려 66% 줄었다.

북한이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기계류와 전기, 전자기기로 1500만 유로를 기록했고, 화학제품이 400만 유로, 식품과 음료가 200만 유로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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