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6일(현지 시각) "현재 동북아는 역사적 변혁기에 처해 있다"며 "역사, 영토 및 해양 안보를 둘러싼 갈등은 자칫 오판 등에 의해 실제 군사적인 충돌로 비화될 가능성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공개 토의를 주재하기 위해 뉴욕에 간 윤 장관은 국제평화연구소(IPI) 특별연설에서 "현재 동북아는 역사적 변혁기에 처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동북아에는) 부상하는 중국과 재기를 꿈꾸는 일본, 강경 행보를 보이는 러시아, 그리고 소위 '핵·경제발전 병진 노선'을 추구하는 시대착오적인 북한이 있다"며 "이에 덧붙여 잘못된 민족주의가 역사수정주의, 심지어 역사부정주의의 형태로 추악한 고개를 들면서 이 지역에서의 긴장을 장기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장관은 "북한이 추가적 핵실험을 감행할 것인지의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 당국이 정치적인 결정만 내리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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