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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어린이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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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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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북한전략센터 블로그

우리나라의 5월 5일은 어린이날입니다. 어린이날이란,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정한 기념일인데요. 우리나라의 어린이날은 1922년 방정환 선생의 지도 아래 천도교 서울지부 소년회를 중심으로 5월 1일을 기념일로 정한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일제강점기 말기 총독부의 민족말살정책에 의해 어린이날은 1939년에 일시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8.15 해방 이후 1946년부터 날짜를 5월 5일로 바꾸어 현재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저 박찬미 기자도 유년시절에 어린이날을 참 좋아해서 5월 5일이 가까워질 때마다 부모님께 기념선물을 사달라고 조르던 기억이 있는데요. 아마 여러분도 어린이날에 대한 추억을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반쪽 땅 북한에도 어린이날이 있을까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북한의 어린이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북한에는 ‘어린이날’이라는 공식 명칭은 없지만 지난 1950년 ‘국제민주여성동맹이사회’가 제정한 6월 1일 국제아동절과 조선소년단 창립일인 6월 6일 소년절을 사실상 어린이 명절로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평양 출신 탈북자 신00씨의 증언에 따르면 6월 1일이 탁아소, 유치원 어린이들의 명절이라면 6월 6일은 소년단원인 고등중학교 3학년 이하 학생들의 명절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국제아동절과 소년절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50년부터 시작된 북한의 국제아동절은 북한의 기념일이라고 합니다. 이날 평양에서는 ‘국제친선연환모임’ 등 각종 국제아동 친선행사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국제’라는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이날이 되면 평양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들도 행사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이때 행사에 함께 참여하는 북한 어린이들은 ‘김정숙탁아소’, ‘창광유치원’과 같은 1등 교육기관에서 선발이 되며, 외국 어린이들과 함께 평양의 놀이공원인 ‘만경대유희장’에서 각종 체육경기와 예술 공연을 갖는다고 합니다.

 

   
 
한편, 평양을 제외한 다른 지방에서는 일반적인 행사가 이루어지는데요. 운동회, 달리기, 밧줄당기기, 통일기차놀이, 글자붙이기, 자전거 경기 등 다양한 경기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또한 각지 탁아소, 유치원에서는 매년 국제아동절 때마다 어린이들을 위한 특식을 마련한다고 하는데요. 국제아동절이 비록 공휴일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부모들이 휴가나 조퇴를 받아 자녀들의 행사를 지켜보며 함께 즐긴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소년절에 대해 알아볼까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소년절로 지정된 6월 6일은 조선소년단의 창립일인데요. 여기서 조선소년단이란 ‘공산주의 후비대가 되기 위해 항상 배우며 투쟁하자!’라는 구호를 내걸고 만 7세부터 13세까지의 소년 소녀들을 대상으로 인민학교와 중등 반에 조직되어 있는 단체를 말합니다. 구호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소년단은 공산주의 사상을 주입시키고 조직생활을 강화하기 위한 집단인데요. 조선소년단에 소속된 학생들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키우고 여러 사회주의 건설 운동에도 동원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북한의 소년절은 북한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매년 소년절 때마다 평양에서는 대대적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6월 6일에 열렸던 ‘소년단 창립 66돌 행사’에는 김정은이 직접 참여를 하여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소년절은 본래 국가 명절이 아니었는데요. 지난 2012년 12월 27일에 통일부에서 “북한이 소년절과 어머니날을 2013년부터 명절로 지정했다고 전날 북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가 통지문을 보내왔다”라고 밝혀 소년절이 북한의 공휴일로 지정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북한 김일성 주석 탄생 102주년을 기념하는 조선소년단 전국연합단체대회가 평양 창덕학교에서 열렸다고 14일 보도했다./조선닷컴 D.B

6월 1일 국제아동절, 6월 6일 소년절. 이렇듯 두 번에 걸쳐 어린이날을 치르는 북한의 모습,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지금까지 살펴보니 북한의 어린이날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어린이날’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우리처럼 오로지 어린이들만을 위한 날이라기보다는 대내적, 대외 홍보에 치중하는 행사와 소년단 조직 활동에 중점을 두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론사 뉴스파인더의 기사에 따르면, 최근 경제난으로 인해 북한에서는 행사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있으며 특별배급도 평양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제공되지 않아 어린이날 행사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하는데요. 눈에 보이는 이벤트를 위해 실시하는 어린이날 행사가 아니라, 진정으로 어린이들을 위해 실시되는 행사가 북한에서도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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