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ISI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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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30일(현지시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속적으로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ISIS는 29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풍계리 실험장 남쪽 정문 구역에 완공된 실험터널 2곳 입구 인근에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ISIS는 지난 23일과 25일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북한의 다음 핵실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정문 구역과 주(主)지원구역에서 움직임이 증가했으며 남쪽 정문 실험터널 입구에 박스나 컨테이너 더미 여러 개가 관측됐다"고 밝힌 바 있다.

29일 사진에 따르면 남쪽 정문 실험터널 가운데 한 곳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검은 차량 3대와 밝은 색깔의 트럭 1대가 포착됐다. 또한 움직임을 감추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위장막은 아직 그대로 남아있지만 며칠 전 사진에 있던 컨테이너는 사라졌다.

아울러 23일 사진 상에서는 도로에서, 25일 사진에서는 남쪽 정문 주변에 주차된 것으로 나타났던 흰색 트럭이 29일 사진에서는 서쪽 정문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ISIS는 서쪽 정문 구역의 터널 입구까지 검은 줄이 길게 이어지는데 이것이 참호 또는 길, 그림자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ISIS는 서쪽 정문에서의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이 남쪽 정문구역에서 폭파시킬 핵장치를 이 곳에서 조립하고 있거나 남쪽 구역과 별도로 또다른 실험을 서쪽 정문에서 준비중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ISIS는 그러면서 "이 모든 움직임들은 핵실험이 곧 일어날 것이라는 의견과 일치한다"면서 "다만 정확한 일정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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