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월 31일에 이어 29일에도 서해 NLL(북방한계선) 인근 해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해병대가 사격훈련중 백령도 앞바다에 물기둥이 솟아 오르는 모습. 2014.3.31/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북한이 3월 31일에 이어 29일에도 서해 NLL(북방한계선) 인근 해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해병대가 사격훈련중 백령도 앞바다에 물기둥이 솟아 오르는 모습. 2014.3.31/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북한이 29일 중 서해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해상사격훈련을 통보한 것에 대해 국방부는 도발 의도가 있다고 보고 만발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북한이 우리 해상 방향으로 사격훈련을 실시하는 것에는 다분히 도발적 의도가 내포돼 있다"면서 "만약 북한의 포탄이 NLL 이남 지역 우리 측 수역으로 낙하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통지한 사격방향은 오차 범위가 큰 곳으로 우리 해상으로 포탄이 낙하할 가능성이 많다"면서 "우리는 해상사격훈련 시 서쪽을 향해 사격을 하는데 북한은 NLL 남측을 향해 훈련을 하는 것이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즉 순수한 목적의 훈련이라면 포 사격의 방향이 남쪽과 우리 영해를 겨냥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북한 서남전선사령부는 이날 오전 8시 52분 께 해군 2함대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서해 NLL 지역인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하겠다고 알려왔다.

북한이 통보한 사격훈련 계획은 이날 중 백령도 동쪽 월래도 인근과 연평도 서북방 지역인 장재도 인근 2곳이다.

북한이 통보한 사격훈련 예정 지역은 NLL 북쪽에 위치해 있지만 우리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감시태세를 강화했고, 주민과 선박의 안전을 위해 사격훈련 구역으로 접근을 통제한 상태다.

북한은 지난 3월 31일에도 서남전선사령부를 통해 우리 군에 서해 NLL 인근 7개 지역에서 사격훈련을 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한 바 있으며, 이번 사격훈련 통보는 두 번째이다.

당시 북한이 쏜 포탄 500여발 중 100여발이 우리 측 해상에 낙하하자 우리 군은 즉시 30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