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양희정, 홍알벗 yangh@rfa.org

영국 의회 내 초당적 모임인 ‘북한에 관한 상하원공동위원회(All-Party Parliamentary Group)는 다음달 7일 한국에 정착한 탈북 작가 장진성 씨를 초빙해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장진성 씨는 영국 공영방송 BBC의 대북방송 개시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할 것이라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장진성 씨: 대북방송을 하면 영국이 오히려 우월한 전략적 협상 카드를 쥐게 됩니다. (북한의) 붕괴를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알리는 차원에서 원칙적인 방송을 하기 때문에 목적에도 부합되고 결국은 북한이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매달릴 수 밖에 없다라는 것을 토론도 하고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고 해서 자리가 마련된 것 같아요.

이 행사는 ‘북한에 관한 상하원공동위원회’는 영국 대북인권단체 ‘북한 인권을 위한 유럽동맹(EAHRNK)’와 공동으로 주최합니다. 행사 다음날에는 장 씨의 새 책 ‘경애하는 지도자’라는 뜻을 가진 책 ‘디어리더’가 발간됩니다. 그는 북한의 대남공작 부서 통일전선부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권력구도 특히 당 조직지도부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장진성 씨: 북한 중앙당 안에서도 또 다른 중앙당을 만든게 당 조직지도부거든요. 여태까지 세계북한학자들이 북한 군부만 이야기 했는데 제가 당 조직지도부 그것을 이야기했더니 영국 외무성에서도 그것을 듣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북한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신문 ‘뉴포커스’를 창간해 대표로 활동하는 장 씨는 8일 영국에서 공식출간될 새 책에서 당 조직지도부에 관해 언급했고, 의회에 이어 영국 외무성도 방문해 자신이 보는 북한의 권력구도 등에 대해 증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씨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경호권, 인사권, 검열권, 당생활지도권 등의 권력을 가진 당 조직지도부에 큰 힘을 실어주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2인자, 3인자가 숙청이 된 것은 당 조직지도부가 가진 인사권, 검열권 등이 얼마나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것인지를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선전하는 권력이 아닌 실제적인 권력을 가진 실체를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당 조직지도부란 이미 고인이 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등 일부 고위 탈북자들 이외에는 잘 알지 못하는 핵심부서로 북한 정권의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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