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일본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 회견을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정보장 조약의 적용 대상임을 밝혔다. 그러나 양국간 또 하나의 현안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협상을 지속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합의 도출에 실패했음을 드러냈다.별도의 공동성명은 없었다.
다음은 주요 발언 내용.
<오바마 대통령>
△북한 문제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이다"
"중국이 북한에 진로를 바꾸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센카쿠 열도
"센카쿠는 일본 방위 의무를 규정한 미일 안전보장 조약 제5조의 적용 대상이다"
"일본과 중국은 신뢰를 조성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TPP 협상
"일본에는 TPP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기회가 있다"
"(일본이) 대담한 조치를 취하고 (미·일이)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크라이나 문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유럽연합(EU) 4자 협약을 위반하는 경우,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다"
"앞으로도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아베 총리>
△TPP
"미일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TPP 담당상과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USTR)간에 진지한 협상을 계속한다"
"TPP 협상 전체를 조기에 타결하도록 각 각료에게 지시했다"
"아마리 담당상과 프로먼 대표가 협의를 계속하면서 미일 정상의 공동 성명은 결과를 보고 적절하게 알릴 것이다"
△센카쿠
"미국이 (일본의) 대 중국 정책에 긴밀히 제휴하는 것을 확인했다"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의 시도에 분명한 반대를 취하기로 했다"
"미국과는 센카쿠 열도에 대한 일본의 시정권(입법 사법 행정 3권을 행사하는 권한)을 해치는 어떤 일방적인 행동에도 반대하는 것으로 일치했다"
△안전보장·집단적 자위권 문제
"평화롭게 번영하는 아시아 태평양을 확실히 하기 위해 미일 동맹의 주도적 역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또 기여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
△북한
"현재 취하고 있는 정책을 변경하지 않는 한, 국민들에게 미래가 없다는 점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