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2012년 본격 집권 후 아직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그 이유에 대해 내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때문'이라고 선전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23일 제기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집권 2년이 지나도록 중국 방문을 못하는 것에 대해 지도자의 위신을 깎아 내리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북한 당국은 이에 남한의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하지 못한다고 선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에 대해 "주민 교양학습을 통해 '남조선의 박근혜(대통령)가 중국을 꼬드겨 원수님의 중국방문에 방해공작을 펼치고 있다'는 억지 선전을 하는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 선전전이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 역시 RFA에 "조선 백성들도 이제 알만한 것은 다 알기 때문에 당국에서 하는 교양사업 내용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이 없다"면서 "이런 교양학습은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이 나이 어린 김정은과 회담을 해서 얻을게 없고 위신도 안서는 것 아니냐"며 "나같아도 안하겠다고 막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RFA는 아울러 중국에 체류 중인 북한의 무역일꾼들이 북중 정상회담이 "남조선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10월에 열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무역일꾼들은 한중 간 활발한 친선외교에 불편한 심기를 애써 감추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1
@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