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워싱턴 산사태 현장 방문을 마친 후 아시아 순방을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 AFP=뉴스1
버락 오바마 워싱턴 산사태 현장 방문을 마친 후 아시아 순방을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 AFP=뉴스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아시아 4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은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외교 정책인 '아시아 리밸런싱' 전략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날 워싱턴주 오소 산사태 현장 방문을 마친 후 오전 10시 30분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은 2009년 취임한 이후 다섯 번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첫번째 방문국인 일본에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진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고위 관료는 일본과 미국은 TPP 회담을 둘러싸고 자동차, 농업 분야에서의 이견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방문 기간 일왕과 회담, 아베 총리와 회담 및 기자회견, 일본 미래과학관 방문 및 연설, 미국 기업인들과의 면담, 궁중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25일에는 오전에 주일 미 대사 및 직원들과 면담하고 한국 방문길에 오르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 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과 한일관계 긴장 완화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내 일정은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고려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전날 "(세월호 침몰이라는) '매우 가슴아픈 순간'에 동맹국 한국에 대한 지원을 표시하는 일이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1박 2일간 일정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말레이시아에 도착, 국빈 만찬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일정을 소화한다.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자격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1966년 린든 존슨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3일간 말레이시아에 머무는 오바마 대통령은 나지프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 이외에도 국립 모스크 방문하고 말라야 대학에서 동남아시아 청년지도자와 만날 계획이다.

이어 28일에는 필리핀을 방문,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빈 만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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