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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사교육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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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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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북한전략센터 블로그

대부분의 남한 사람들은 북한이 사회주의 국가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사회주의는 1990년대 중후반 북한 최대의 식량난 '고난의 행군'이 끝난 후 다른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시장이 형성되면서 북한은 온전한 형태의 사회주의 국가라고 보기는 어렵게 되었다.

북한주민들의 삶 역시 배급(국가가 물품을 일정한 비례에 따라 여러 몫으로 나누어 주는 행위나 제도)을 타서 먹고 살던 형태에서 스스로 돈을 벌어서 쌀을 사먹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생계와만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다. 교육에도 변화는 있다. 그 예로 사교육을 들 수 있다. 북한에도 한국과 같이 사교육인 과외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사례를 알아보기 위해 북한이탈주민 김예은(가명, 23세)씨를 인터뷰했다. 그녀는 한국에 입국한 후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장 신기했던 점은 대부분의 친구들이 학원이나 과외를 여러개씩 다니는 것이었다.북한에서는 집이 잘 살고 돈이 많아야 과외를 받을 수 있는데, 한국은 집이 잘 살든 못 살든 사교육을 한두가지는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예은씨에 따르면, 북한의 사교육은 한국과는 달리 학업보다 예술에 관한 것이 많다. 특히, 집이 조금 잘 산다고 하는 아이들은 손풍금(아코디언)을 배운다. 물론 악기를 배우려면 한국처럼 돈을 내고 과외를 받아야 한다. 악기를 배우려면 자기 악기가 꼭 있어야 하고, 잘 가르치는 선생님일수록 돈을 더 많이 내야 한다. 때문에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돈이 많은 부모들은 경쟁하듯이 서로 자기 아이에게 악기를 가르쳐주려고 한다. 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자기 자식이 조금이라도 다른 재능을 더 가지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기타, 피리, 중국어 과외 등이 인기가 있다.

   
 
다음은 다른 북한이탈주민인 조혜인(가명, 23세)씨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혹시 북한에서 사교육(과외)을 받아 보셨나요?

 A. 과외를 받아 본 적 있어요. 저희 집은 친할머니와 같이 살았는데 할머니가 화교여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어요. 음악에 대한 남다른 재능도 있어서 유치원(6살)때부터 음악반(일반반과 다르게 공부가 끝난 후 음악을 대대적으로 연습하여 음악활동이나 공연 등을 하는 반)을 다녔어요. 시, 군으로 공연이나 대회도 많이 다녔고, 다른 친구들은 유치원에 있는 북이나, 탬버린 연주를 했는데 저는 따로 손풍금(아코디언)과외를 받아 음악반에서 손풍금 연주를 했어요.

손풍금 연주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기 때문에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했어요.(웃음) 하지만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긴 해도 매일 연습해야 하는 것이 그때는 싫었던 것 같아요. 그때가 7살 이었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서 손풍금을 메고 매일 연습했죠. 그때 오히려 저는 북이나 탬버린 연주하는 친구들이 부러웠어요.(웃음)

왜냐하면...손풍금(아코디언)은 무게가 무거웠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오래 메고 있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유치원 때부터 손풍금을 배워서 소학교(한국의 초등학교)도 음악반(음악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모아 학교축하행사나, ​

​국가명절에 축하공연을 하는 것 )에서 활동했고, 고등학교까지 계속 음악소조(음악부)였어요.”

 Q. 음악반에 다녀서 좋았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제가 악기를 들고 다니니까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것이 좋았어요.(웃음) 그때는 어렸으니까 무언가 다른 친구보다 눈에 띄는 것이 좋았나 봐요. 그리고 고등학교 때 다른 친구들은 공부가 끝나면 농촌지원 나가는데 저는 음악반이어서 농촌지원에 안 나가고 연습을 했어요.

그때 좋았어요! 아무래도 햇빛이 쨍쨍한 곳에서 농사일 하는 것보다는 실내에서 손풍금(아코디언) 연습하는 것이 좋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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